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항산작품을 소장할 그 날까지

  • 작성자김은철
  • 등록일2003.09.12 22:19
  • 조회822
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천에서 항산 선생님의 작품을 보고 왔다. 작년보다 가격이 약간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는데...
그나저나 내 월급으로는 저 탐나는 작품을 소장할 수는 없는 노릇.
따님의 눈치를 살피면서 아내와 함께 진사가 들어간 작품들을 그냥 가슴에 담아 왔다.
오는 길에 여주에 들러 약간 작은 달항아리 하나 사 왔다.
작년에는 큰 달항아리를 사 왔었는데 그 큰 놈 옆에 두니 크기며 색상, 모양까지 비교가 된다.
달 항아리 두 개를 두고 그윽히 바라보며 나는 마음 속으로 항산 선생님처럼 그 위에 진사며 철화 등 색상을 넣어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.
그 날 저녁 아내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.

우리 애들 결혼할 때는 달항아리 하나씩은 선물해야지?
달덩어리처럼 크고 밝게 화사하게 풍요롭게 살아라고....
그 위에 항산선생님의 진사가 들어간다면 더 좋을 것을...

날이 흐린 추석명절,
그러나 우리집에는 크고 둥근 달이 두 개나 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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